필리핀 팔라완섬 인근 해상 여객선 화재…5명 사망·87명 실종

승객 42명은 구조돼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수색 어려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필리핀 팔라완섬 관광 명소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에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87명이 실종됐다.

 

10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 북부 코론 인근 해상해안에서 약 2.2㎞ 떨어진 해상에 있던 M/V 준 애스터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42명이 구조됐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해류 때문에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선박도 해류에 밀려 최초 사고 지점에서 상당히 멀리 표류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화재가 상당히 빠르게 번졌고, 일부 승객들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채 바다에 뛰어든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에미 카야뱝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승선자 명단에 승객 117명과 승무원 17명이 탄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실종자 수는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조된 42명 가운데 승객은 38명이며 나머지 4명은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여객선은 마닐라 항구 지역에 있는 바세코에서 출발해 코론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객선 선체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는 승선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오래된 선박이 많아 해상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1987년에는 여객선 도나 파스호가 유조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4300여 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의 해상 사고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