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아낙크라카타우 화산 분화... 화산재 15㎞ 치솟아

공항 6곳 폐쇄…승객 2만2천명 출국 못해
자카르타에도 화산재 ...쓰나미는 발생 안해
2018년 폭발...429명 희생돼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분화하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활화산은 대략 1,300~1,500개 정도다. 육지에 약 1,350개의 잠재적 활화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 밑의 해저 화산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진다.

 

또 최근 수천~수만 년 사이 활동한 화산, 현재 휴면 상태이지만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전 세계 활화산의 대부분은 태평양을 둘러싼 ‘환태평양 화산대’에 집중돼 있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활화산이 집중된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일본도 약 100개 이상의 활화산을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사쿠라지마·아소산 등은 대표적인 화산이다.

 

19세기에 폭발해 3만 명 이상의 희생된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4일 밤(현지 시간)분화하며 용암을 쏟아냈다. 순다해협은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있다. 화산재가 최대 1만5천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고 자카르타 시내에 화산재가 덮쳤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당시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화산재가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는 1만5천m 상공까지,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천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로 인해 화산에서 150㎞가량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해 반둥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국제선을 포함한 항공편 209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승객 2만 2000명이 출국하지 못했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밝혔다.

 

화산재는 자카르타 시내까지 떨어져 시민들은 마스크를 썼고, 차량에도 화산재가 겹겹이 쌓였다.

 

당국은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마스크·눈 보호구 착용을 당부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대기질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이 폭발로 인한 쓰나미 등으로 3만 6천여 명이 숨졌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하락하는 이상 저온 현상도 나타났다.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다.

 

이후에도 폭발을 반복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당시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2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