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품으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섰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이어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우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대치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은 강남구 도곡동 일대 기존 단지를 허물고 지하 6층~지상 26층, 4개동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002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에서 6개 사업지를 확보하며 누적 수주액 4조11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강남에 또 ‘르엘’…도곡동 랜드마크 노린다
롯데건설은 새 단지 이름으로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적용한 ‘도곡 르엘’을 제안했다. 외관 설계에도 힘을 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도시설계 회사 JERDE(저디)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과 초대형 문주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 상층부에는 롯데월드타워와 대모산, 강남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단순히 주거 공간을 늘리는 재건축을 넘어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휴식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고급화 전략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조경 역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싸리고개공원과 단지를 잇는 약 3㎞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단지 내부에는 잔디광장과 정원 등을 배치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도곡우성아파트는 입지 측면에서도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인근에 언주초와 은성중이 있고 도곡공원, 말죽거리공원, 양재천 등 녹지·수변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초구청 등 의료·행정시설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교통 여건도 강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4지구 1조3492억 이어 도곡까지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행보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금호제2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등에 잇따라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 최대 성과 가운데 하나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이다. 공사비만 1조3492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한강변 정비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사업까지 확보했다. 사업별 수주액은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4840억원 △금호제21구역 재개발 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3967억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1조3492억원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7567억원이다.
이번 도곡우성 재건축 4002억원을 추가하면서 누적 수주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수주가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성과 입지를 선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강남과 성수 등 핵심 지역에서 대형 사업을 연이어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목동 이어 공공정비사업도 적극 참여”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뿐 아니라 본격적인 재건축 시장이 열리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사업지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뿐 아니라 공공 정비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힌다.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면목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시공 역량과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도곡우성아파트를 강남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은 물론 목동 주요 재건축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곡우성 재건축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4조원 클럽’에 올라선 롯데건설이 남은 하반기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