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운·에너지 30년 베테랑 앞세워 글로벌 LNG 시장 공략

제임스 사가르 한화쉬핑 CEO, 한화호라이즌 USA 대표 겸임
운송-공급-발전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 구축 전략
남부발전과 'Team KOREA' 협력…아시아 트레이딩 사업도 준비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김동관)가 미국 현지에 LNG 사업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Hanwha Horizon USA)'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선·해운 사업과 연계한 LNG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새로 출범한 한화호라이즌 USA는 LNG 조달부터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까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수장은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제임스 사가르(James Sagar) 한화쉬핑(한화해운) CEO가 겸직하며, 조선·해운 노하우와 LNG 사업을 하나로 엮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법인을 축으로 운송과 공급, 발전까지 이어지는 LNG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9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한화에너지 여수 LNG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고, 이후 국내외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공급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에너지 안보 차원의 의미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는 물론 한미 간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상대국과 에너지·방산을 아우르는 통합 안보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업 기반도 이미 상당 부분 다져놓은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대표 LNG 생산기업 벤처글로벌과 구매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고, 한국남부발전과는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Team KOREA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조달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무 여력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은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양 사업 경쟁력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