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 ‘경남 가뭄’에 집결했다

경남 가뭄 극심해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밀양 40대 등 14개 시군 분산 배치
이틀간 농업·생활용수 공급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에서 출발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집결했다. 정부가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화재나 산불이 아니어도 가뭄이나 대규모 공연 등에도 위기 예방과 안전을 위해 발령할 수 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의 지정된 집결지에 도착해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

 

물탱크차는 가뭄 상황에 따라 용수 부족이 심각한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되는 등 경남지역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됐다. 경남도와 각 시·군에서 요청한 급수 시급 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형 물탱크차 한 대는 6천∼1만2천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머물고 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밀양·거제·함안 등 3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은 ‘주의’ 단계다.

 

밀양지역 저수율은 25.66%로 평년 74.65%의 34.37% 수준이다. 밀양 백안저수지는 저수율이 1.3%, 웅동저수지는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남 지역에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으나, 소규모 급수시설 1876개 지역 중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 6곳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있는 마을 20곳 등 26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