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 10년 만에 최악의 지진…사망자 110명 넘어

옆나라 베네수엘라 강진 후 한 달 보름 만에
커피산지 리사랄다주피해 집중…칼리 등 주요 도시도 강타
콜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6000여 명이 숨진 남미 베네수엘라 강진 한 달 보름여 만에 바로 옆 나라인 콜롬비아에서도 10일 오전 7시 34분께(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 서부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은 61채로 파악됐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까지 더 많은 희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지난 10년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일대에서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 넘게 숨졌다.

 

또 지난 6월 24일 인근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 이후 남미에서 약 한 달 반 만에 발생했다. 당시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6000명을 넘어섰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콜롬비아 서부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에 집중됐다. 후안 디에고 파티뇨 리사랄다주 주지사는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리사랄다주의 주도(州都)인 페레이라는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약 60㎞ 거리다.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인구 200만 명인 칼리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현지 당국은 아직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현지 매체에 최소 30개 건물이 무너졌으며 이 가운데 10곳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 페레이라를 비롯해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두고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공식 취임한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으로서는 새 정부 출범 불과 며칠 만에 대형 재난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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