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염 속에 이런 전기 화재 조심하세요”

과학수사대가 본 일상 속 화재 위험성
“보조배터리 충전 중 자리 비우지 마세요”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자제하세요”
“실외기 옆에 물건 두지 마세요”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외출 전 잠금 기능”
서울경찰청 ‘끄고·뽑고·비우고·잠그고’ 4고 습관 강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폭염이 게속되면서 전기화재 위험도 커진다.

 

소방청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 중 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요인’이 가장 많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1만7173건, 전기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1만1239건으로 전체 화재(3만7915건)의 75%나 차지했다. 전기 요인으로 발화한 건수는 2년 새 8.5% 증가했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는 5일 과학수사관(CSI)의 시선에서 바라본 일상 속 전기 화재 위험 요인과 예방수칙을 소개했다. 그중 중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에어컨과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전력량이 큰 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을 이어 쓰는 문어발식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멀티탭의 빈자리보다 중요한 건 정격용량에 여유가 있는지다. 에어컨은 가급적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잠을 자거나 장시간 외출할 때는 충전을 중단하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와 배터리를 분리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은 주변에 종이·이불·옷가지가 없는 평평하고 단단한 장소에서 충전해야 한다. 보조배터리가 부풀거나 변형했을 때, 평소보다 지나치게 뜨거울 때, 타는 냄새나 이상한 소리가 날 때는 즉시 사용을 멈춰야 한다. 연기나 불꽃이 보이면 손으로 옮기려 하지 말고 신속히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는 현관·복도·계단 등 대피로 주변에서 충전하면 안 된다.

 

-침대 프레임과 소파 다리 등 가구 밑에 전원선이 눌려 있는지 확인하고, 손상된 전원선은 정식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제품 점검을 받아야 한다. 피복이 갈라지거나 벗겨진 전원선을 임시방편으로 절연테이프로 감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수리가 아니다.

 

-전기제품을 충전할 때는 제조사가 권장하거나 제품의 정격전압·전류에 맞는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직구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구매 전 국내 전원환경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안전관리 대상 제품은 KC 인증 정보와 리콜·판매 차단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확인해야 한다.

 

-바쁜 아침 헤어드라이어를 켠 채로 침대나 소파 위에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하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사용을 마친 뒤에는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상태에서 평평하고 열에 강한 장소에서 충분히 식혀야 한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와 겨울철 전열기 주변에는 물건을 쌓아두면 안 된다. 특히 실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 전원선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먼지를 제거하고, 실외기실 환기창을 충분히 열어야 한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외출 전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레인지 상판 위에는 냄비와 행주 같은 가연물을 남겨두지 말고, 외출 시에는 잠금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가급적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밖에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실은 창고가 아니다 △겨울철 전열기 주변은 건조실이 아니다 △고양이 발바닥도 전기레인지 스위치가 될 수 있다 등이 경찰청이 당부하는 전기 화재 예방수칙이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관계자는 외출 전 10초 동안 ‘끄고, 뽑고, 비우고, 잠그는’ 4고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어드라이어, 다리미, 전열기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끄고’,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사용을 마친 전열기 플러그를 ‘뽑고’, 에어컨 실외기, 전기레인지 주변의 가연물은 ‘비우고’,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외출 전 전기레인지 전원을 ‘잠그고’라는 내용이다.

 

한편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29명, 부상 2329명 등 총 2658명, 재산 피해는 2조 3374억 16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건수는 3만 79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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