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다리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28일 오후 1시 1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의 해상인도교인 보릿돌교 중간 교각과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리 끝에 있던 낚싯객 17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다.
붕괴 사고 발생 후 당국은 현장 주변 바닷속을 수색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한 구간은 수십m 정도이며, 한때 인도교 끝에 지어진 전망대 인근 갯바위를 찾았던 낚싯객 17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과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 당국이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녹화한 주변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릿돌교 일부가 무너질 당시 붕괴 지점에 통행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리 붕괴 직전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 한 명이 보릿돌교 위를 걷고 있었으나, 시설 일부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 무너져 내릴 당시 사고 발생 지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보릿돌교는 갯바위와 해안을 연결하는 길이 225m, 높이 170m 해상 인도교로, 포항시는 국·시비 등 115억 원을 들여 2013년에 준공했다.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인도교를 산책하거나 걸어서 갯바위에 도착해 낚시를 즐겼다.
포항시는 2024년 2∼5월 다리의 손상·노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업체에 안전 점검을 맡긴 결과, 안전 등급은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C등급이 나왔다. 이듬해 포항시는 다리 난간 및 데크 보수 공사 등을 실시했다.
또 올해 들어 다리 끝에 있는 전망대 시설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하던 중 용역을 맡은 외부 업체 측이 보릿돌교 구조물 안정성 평가도 필요하다고 해 지난 5월부터 중간 지점인 110m가량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포항시 측은 “출입 통제를 위해 별도 인력은 배치하지 않았다”며 “일부 구간 출입 통제 조치는 지금도 유효하나 낚싯객들이 다리를 걸어 끝에 있는 갯바위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