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가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무인체계 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수난구조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선다.
LIG D&A는 27일 소방청 수난구조대원을 위한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민군협력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군기술협력사업으로, 방위사업청과 소방청이 추진하는 민군기술협력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LIG D&A는 군용 무인 기술을 재난대응 분야에 적용해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구조대원의 안전 보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수난구조 현장은 급류와 저시계 등 복합적인 위험 요인이 상존해 위험에 빠진 사람은 물론 구조대원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LIG D&A가 개발할 무인수상정은 악천후 속에서도 고위험 지역에 투입돼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전파하며 초기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인간 중심에서 무인 중심 구조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개발 방식에도 눈길이 간다. LIG D&A는 군 무인수상정 개발을 통해 이미 검증을 마친 자율운항, 장애물 회피, 원격 지휘통제, 센서통합 등의 기술을 집약해 수난구조 임무에 최적화된 무인수상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설계 이전 단계부터 소방청 산하 수난구조대를 직접 방문해 실제 구조 환경과 운용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개발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개발의 기본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장비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재난대응의 효율성과 공공안전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국방분야에서 개발된 첨단 기술을 민간으로 확대하는 민군기술협력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중복투자를 줄이고 기술이전과 산업화를 촉진해 국방력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정책 취지를 실현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수난구조 무인수상정 개발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 강화와 국민 생명 보호, 무인체계 생태계 활성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해경 등 다양한 해양기관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G D&A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해양 무인체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IG D&A는 2015년부터 민군 과제로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하며 관련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왔다. 2027년까지는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무인수상정을 해군에 납품해 배치·운용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계획도 눈에 띈다. LIG D&A는 해양 활동은 많지만 구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무인수상정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확보한 운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화 LIG D&A 미래전장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위험천만한 구조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LIG D&A의 무인수상정이 민수분야로 확장하는 중대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까지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