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청구 더 간편해진다…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

가족관계증명서 전자 제공으로 보험 업무 전반 비대면 처리 지원
자동차보험 자녀특약·가족결합 할인 등 소비자 편의성 향상
KB손보 시작으로 삼성화재·삼성생명·NH농협생명·DB손보 순차 적용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던 절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보험업계가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보험 계약과 지급 등 주요 업무를 보다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신용정보원은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가족관계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 신청 등에서 서류 제출 절차를 자동화한다고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정보를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아 본인 또는 금융회사 등 지정한 제3자에게 전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자동차등록원부 등 35종의 증명서를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에 따라 기존 35종의 증명서뿐 아니라 보험 가입, 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업무 전반에서 요구되던 가족관계증명서도 전자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행정기관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별도로 발급·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범위가 보험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보험 계약과 인수, 심사 등 전 과정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행정정보와 금융서비스 간 연계가 강화되고, 국민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험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도 높아질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 활용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의 편의성과 신뢰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손해보험은 가족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 분야"라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녀가 있는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소비자 편의와 혜택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소비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이번 서비스 확대가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을 통해 이뤄진 사례로, 공공 마이데이터가 국민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금융회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안전한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가족관계증명서 서비스는 주요 보험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7월에는 KB손해보험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8월부터 10월까지 삼성화재,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이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 연간 약 300만건에 달하는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업무가 간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다양한 보험 업무도 더욱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결합 할인 대상 보험 가입 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험료 할인 신청이 가능하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태아 또는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적용되는 자녀 할인 특약을 별도 서류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할인율은 보험사와 가입 조건에 따라 최대 23.2%까지 적용된다.

 

또 배우자 등으로 보험계약자를 변경할 때도 행정기관 방문이나 증명서 제출 없이 가족관계를 확인해 즉시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서는 가족이 피보험자인 경우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보험금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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