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속 영종도 정전 2만5000가구 피해

13일 저녁 영종1·2동 일대 정전 사고...지중 송전선로 고장
주민 25명 승강기 갇혔다 구조
완전 복구 2~3일 소요...추가 정전 가능성에 ‘비상’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3일 저녁 발생한 인천 영종도 일대 정전 사고로 주민 2만5000여 세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전력 인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 중산변전소와 연결되는 154㎸급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나면서 영종구 영종1·2동과 영종동 일대 아파트, 상가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찜통 더위와 열대야 속에서 영종도 일부 지역은 암흑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 25명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혀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했다. 또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은 밤새 무더위에 시달렸고 냉장고 속 식품도 상했다.

 

지난 1일 개서한 영종경찰서 청사에서도 전력 공급이 끊기며 경찰관 1명이 승강기에 갇혔고 112 종합상황실 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전 직후 상황실 전화와 네트워크를 임시로 복구했다”며 “인천경찰청 지원을 받아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전은 복구 작업을 벌여 밤 11시 30분께 전력 공급을 복구했다. 다만 이는 주변 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투입한 임시 조치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다시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전은 추가 송전선로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전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2∼3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부하율이 위험 수준에 올라가면 최악의 경우 순환 정전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정전을 막기 위해서는 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종구는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완전 복구까지 2∼3일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추가 정전 발생 우려가 있으니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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