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유럽 여객기 비행 중에 창문 떨어져나가

엔진고장 파편이 객실 창문 강타
승객 머리 창밖으로 빨려나갈 뻔
안전벨트 맨 덕분에 참사 피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비행 도중 객실 창문이 떨어져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창가에 앉아 있던 승객은 머리가 기내 밖으로 빨려 나갈 뻔했지만 안전벨트를 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여객기는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한 채 무사히 회항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출발해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에서 비행 중 객실 창문이 떨어져 나갔다.

 

사고 당시 창가에 앉아 있던 61세 세르비아인 관광객이 창밖으로 빨려 나갈 뻔했으나 안전벨트를 풀지 않은 덕분에 주변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기내 기압이 내려갔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 승객의 머리와 어깨가 창문 밖으로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내 압력이 급감해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자 승객들은 큰 공포에 휩싸였다. 조종사들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출발지인 테살로니키 마케도니아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소방과 경찰 등 긴급 대응 인력은 미리 공항에 대기한 상태였다.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한 뒤 공항 내 지정 구역으로 이동했다. 승객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고 다친 승객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항공기 동체에서 균열이나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 당국은 이번 엔진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스 당국은 "엔진 고장으로 파편이 창문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유럽을 대표하는 초저비용 항공사다. 승객 수송 규모는 유럽 1위로 1년에 1억 8,200만 명을 실어나른다. 취항지는 대체로 서유럽이다. 서비스는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전관리만큼은 철저해서 창사 이래로 40년간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