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안전] ⑪에스컬레이터 사고,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넘어지는 순간, 연쇄사고 시작... 손잡이 필수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지하철역과 백화점, 대형마트, 공항 등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계단보다 편리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상당수는 기계 결함보다 이용자의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캐리어나 유모차, 어린이 안전사고까지 늘고 있다.

 

◇넘어지는 순간, 연쇄 사고가 시작된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넘어짐’이다.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 뒤따르던 이용객까지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출퇴근 시간처럼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한 사람의 낙상이 수십 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

 

비 오는 날 젖은 신발이나 하이힐, 샌들, 굽이 높은 구두는 발을 헛디딜 위험을 높인다. 스마트폰을 보며 탑승하거나 급하게 뛰어오르다 중심을 잃는 사례도 흔하다. 노약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나 머리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걷지 말고 손잡이를 잡으세요

 

에스칼레이터 안전수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핸드레일(손잡이)을 반드시 잡는 것​이다.

 

손잡이를 잡으면 에스컬레이터의 움직임과 몸의 균형을 함께 유지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흔들림이나 앞사람의 움직임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또 계단 위에서는 뛰거나 걷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오른쪽에 서고 왼쪽은 걷기 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두 줄 모두 서서 이용하는 문화를 권장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한쪽만 계속 사용하는 습관은 이용자의 안전뿐 아니라 설비의 편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린이는 호기심 때문에 더 위험

 

어린이 사고는 대부분 보호자의 순간적인 방심에서 발생한다. 손을 난간 밖으로 내밀거나 계단 틈에 신발을 넣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크록스 같은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이나 끈이 긴 운동화는 측면 틈새에 끼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신발이 틈새에 빨려 들어가 발가락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이를 안고 타는 경우에는 반드시 한 손으로 아이를 단단히 안고 다른 손으로 손잡이를 잡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아이보다 먼저 내리거나 뒤따라 내려서는 안 된다. 항상 아이와 함께 승·하차해야 한다.

 

◇유모차와 쇼핑카트는 절대 금물

 

유모차와 쇼핑카트를 탄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바퀴가 움직이는 순간 중심을 잃어 뒤집히거나 굴러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여행용 캐리어 역시 계단에서 미끄러질 경우 아래쪽 이용객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공항과 철도역에서는 최근 캐리어 전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짐은 반드시 손으로 단단히 잡아야 한다.

 

◇옷도 사고의 원인이 된다

 

긴 치마와 스카프, 코트 끈, 신발 끈은 계단 틈이나 측면 브러시에 말려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긴 옷자락은 보호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사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탑승 전에는 긴 끈이나 옷자락을 정리하고, 발은 노란 안전선 안쪽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에스컬레이터 상단과 하단에는 대부분 비상정지 버튼이 설치돼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가까운 사람이 즉시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추가 사고를 막아야 한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수칙

 

탑승 전 손잡이를 반드시 잡는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뛰거나 걷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보며 이용하지 않는다.

어린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승·하차한다.

유모차와 쇼핑카트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여행용 캐리어는 단단히 잡고 이동한다.

긴 치마·신발 끈·스카프는 미리 정리한다.

사고 발생 시 가까운 비상정지 버튼을 즉시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