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에어프라이어는 이제 주방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기름 없이도 바삭한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어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간편한 사용법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쓰다가 발생한 화재와 화상 사고 등이 보고되면서 올바른 사용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은 1일 에어프라이어 안전 사용 수칙을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용 에어프라이어 관련 안전사고는 490건으로, 화재·발열·과열 관련 원인이 170건(34.7%)을 차지했다.
에어프라이어가 직접 원인으로 확정된 사망 사고는 아직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주택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조사 중인 사례는 있었지만, 최종 조사에서 다른 전기기기나 배선 문제로 결론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원이 가장 강조한 사항은 에어프라이어 내부 철제 바구니에 종이 호일만 넣은 상태로 예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어프라이어 관련 사고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화재다.
화재는 대부분 사용자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내부에 쌓인 기름때와 음식 찌꺼기가 반복적인 고온 조리 과정에서 발화하거나, 환기구가 막혀 과열되면서 불이 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에어프라이어를 벽이나 싱크대, 나무 수납장 등에 너무 가까이 붙여 사용하는 경우도 위험하다. 조리 중 배출되는 뜨거운 공기가 주변 가연성 물질을 장시간 가열하면서 변형이나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용 중 자리를 비운 사이 음식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 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보고됐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종이호일은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종이호일은 반드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사용하고, 음식으로 충분히 눌러 고정해야 한다. 빈 종이호일만 넣거나 가벼운 종이호일이 열풍에 떠올라 상부 열선에 닿으면 탄화되거나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종이호일을 바스켓보다 크게 잘라 사용하면 공기 순환을 방해해 조리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과열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리콘 용기나 전용 용기를 사용할 때도 제품이 허용하는 크기와 내열온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라도 에어프라이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열풍으로 직접 가열하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은 녹거나 변형될 수 있으며, 유해물질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일회용 용기나 배달 음식 용기를 그대로 넣어 조리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에어프라이어 외부는 생각보다 뜨거워진다. 조리 직후 바스켓이나 손잡이, 본체 일부에 손을 대 화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가 손잡이를 잡아당겨 뜨거운 음식이 쏟아지면서 화상을 입는 사고도 적지 않다.
에어프라이어는 소비전력이 1,500~2,000W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전기밥솥 등 다른 고출력 가전과 함께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하면 과부하로 인한 발열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능하면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후 남은 기름과 음식물 찌꺼기는 다음 사용 때 발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삼겹살이나 치킨처럼 기름이 많은 음식을 자주 조리했다면 바스켓과 트레이, 내부를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소방 전문가들은 에어프라이어를 ‘소형 오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간편한 조리기구라는 이유로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기 쉽지만, 내부에서는 200℃에 가까운 고온의 열풍이 지속적으로 순환한다. 따라서 사용 중 자리를 비우지 않고, 사용 후에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에어프라이어 안전수칙 10가지
-사용 중에는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는다.
-벽이나 커튼, 종이 등 가연성 물질과 충분한 거리를 둔다.
-환기구를 막지 않는다.
-내부 기름때와 음식 찌꺼기를 자주 청소한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종이호일만 사용한다.
-종이호일은 반드시 음식으로 눌러 고정한다.
-플라스틱·일회용 용기를 넣지 않는다.
-멀티탭 과부하를 피하고 가능하면 단독 콘센트를 사용한다.
-조리 후에는 충분히 식힌 뒤 청소한다.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