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베네수엘라 규모 7.2 강진…최대 10만 명 사망 가능성

카리브해 연안서 규모 7.2 이후 30초 만에 7.5 강진 연이어 강타
베네수엘라 국가비상사태 선포
미국、중남미 국가들 구조 인력 급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24일 오후 6시 4분(한국 시간 25일 오전 7시 4분) 강력한 연쇄 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카리브해 해안에 위치한 모론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불과 30여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연이어 강타했다. 진원의 깊이는 13㎞로 파악됐다. 

 

USGS는 “막대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사망자 수가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SGS는 피해 지역에 철근 보강이 되지 않은 벽돌·흙벽돌 구조 건물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이 4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10만 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대지진(약 22만 7000명 사망), 2010년 1월 12일 아이티 대지진(약 16만~31만 명 사망) 뿐이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수도 카라카스의 일부 건물들이 무너지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들이 붕괴했다”고 당시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주요 외신은 수도 카라카스의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울부짖는 등 아비규환으로 변한 도시 모습을 긴급 타전했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고 건물 천장에서는 연기와 잔해가 폭포처럼 쏟아졌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진 건물과 심하게 기울어진 채 외벽이 무너져내려 뻥 뚫린 건물들이 보이고, 외벽이 심하게 손상된 건물에서 주민들이 반려견을 구조해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강진이 강타한 이날은 베네수엘라의 공휴일인 ‘카라보보 전투 승리의 날’로 주민 다수가 집에 머물고 있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긴급 구조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기꺼이 베네수엘라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정부 기관에 신속히 움직일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우리는 우리의 새롭고 위대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다. 초기 보고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제레미 르윈 대외원조 차관은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지원을 위한 재난 지원팀 및 태스크포스(TF)를 이미 가동했다고 밝혔다.

 

인근의 중남미 국가들도 잇달아 연대와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300명 규모 구조대원을 곧바로 파견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수색·구조에 특화된 군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브라질, 볼리비아 등 국가도 지원을 약속하고 구조대를 급파했다.

 

관련기사

2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