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타이어를 교체하는 작업 중에 타이어가 폭발(파열)해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까?
주행 중에 타이어가 파열해 차량이 중심을 못 잡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는 더러 있다.
그런데 주행 상태가 아닌 교체 작업 중에, 특히 대형 차량일 경우에는 타이어 폭발로 사람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9일에 그런 사고가 발생했는데 과거에도 유사한 사망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다.
대형 차량(화물차, 덤프트럭, 중장비)의 타이어는 내부 압력이 엄청나다. 폭발 시 그 충격파나 튕겨 나온 타이어 자체에 몸을 맞으면 정비사나 주변에 있던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
19일 오전 10시 37분께 경남 양산시 한 물류 공장에서 두 사람이 컨테이너 운반차량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타이어가 폭발해 60대 A씨가 숨지고 60대 B씨가 다쳤다.
타이어 교체 전문 업체 사장인 A씨와 직원인 B씨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공기를 주입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타이어는 1개당 무게가 약 350㎏에 달할 만큼 무거워 폭발 당시 충격이 상당히 컸다.
2023년 10월에는 부산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50년 경력의 화물차 운전기사가 타이어 수리를 맡기고 옆에서 대기하다 정비사가 노후된 타이어에 공기압을 넣던 중, 타이어의 찢어진 틈으로 강력한 공기압이 순간적으로 터져 나왔다. 옆에 서 있던 운전기사는 이 폭발 압력에 복부를 맞아 대동맥 파열로 현장에서 숨졌다.
2022년 10월에는 부산항 물양장에서 60대 정비 기사가 45톤급 컨테이너 운반용 대형 중장비의 앞바퀴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내부의 강한 공기 배출 압력으로 무게가 500kg에 달하는 거대한 타이어가 순간적으로 튕겨 나왔다. 정비 기사는 이 타이어에 머리를 정면으로 맞아 사망했다.
2025년 8월에는 경남 김해의 한 정비소에서 60대 업주가 타이어 공기 주입 작업을 하던 중 타이어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해 가슴에 치명적 충격을 받고 숨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차량 타이어는 ‘폭탄’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 버스, 트럭, 중장비 타이어는 공기압을 넣을 때 반드시 철제 안전망(케이지)을 씌우고 작업해야 한다. 정비 중일 때는 작업 반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정비소가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운행 중 타이어가 터졌을 때, 갓길에서 직접 타이어를 교체하는 행위는 목숨을 거는 일과 같다. 무조건 대피한 뒤 사설 렉카나 보험사 견인 서비스를 이용해 안전지대(휴게소, 졸음쉼터 등)로 이동한 후 교체해야 한다.
한편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졌을 때는 절대 급제동을 하면 안 된다. 바퀴가 잠기면서 차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양손으로 핸들을 단단히 잡아 차량이 직진을 유지하도록 버텨야 한다. 이어 가속 페달에서 발을 천천히 떼며 속도가 줄어들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하게 갓길로 차를 이동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