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얼빈 덮친 재난급 ‘모래폭풍’으로 도시 마비

수십m 모래 장벽에 도심 암흑…·태풍급 강풍
경기장 천장 날리고 변압기 터져
기상당국, “강한 대류 현상 영향”
中 북부·동북 지역 돌풍에 모래 먼지 확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중국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재난급의 강력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도시가 마비됐다.

 

1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부와 헤이룽장성 중서부, 지린성 서부, 랴오닝성 북부 등지에 돌풍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모래 먼지를 일으켜 네이멍구자치구 남동부와 지린성 서부 일대를 덮쳤고, 이어 동북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친 하얼빈에서는 오후 5∼6시께 태풍에 버금가는 초속 35.4m의 강풍이 불면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모래 장벽이 도시를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래폭풍과 함께 천둥이 울리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뿌옇게 변한 하늘 아래 나무들이 돌풍에 쓰러지고, 경기장 지붕이 뜯겨 하늘을 날고, 사람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모습 등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퍼졌다.

 

중국 기상 당국은 5월 하얼빈에 모래 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낮 최고기온이 35.3도를 기록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발생했고, 주변 지역에서 날려온 모래가 강풍과 만나 모래폭풍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겨울 수준의 찬 공기가 여름 수준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서 강풍과 대류 현상이 모두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