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철거 재개…30일 새벽 완료 예정

공사 시간 단축…경의선, 30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
고용노동부 안전조치 조건으로 공사재개 승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철거공사 안전진단 중 상판과 교각이 무너져 안전진단 전문가 3명이 사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사고 이틀여 만에 재개된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28일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철거계획서를 근로자 안전 조치를 동반하라는 조건을 달아 승인했다.

 

노동부는 관계 기관과 합동 회의를 열어 철거 공법과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철거를 재개하려면 노동부 승인이 필요하다.

 

전날 서울시가 노동부에 구조물 해체를 위한 작업 재개를 신청했지만 노동부는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비계 철거 작업만 승인했다.

 

서울시는 긴급 철거를 29일 0시 시작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57시간 30분 만이다.

 

서울시는 “긴급 철거는 잔여 구조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차량 통행이 중단된 서소문로와 경의중앙선 운행을 정상화해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유압으로 작동하는 압쇄기를 부착한 굴삭기가 철거물을 파쇄하는 압쇄 공법으로 건축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해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부 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순차 철거보다 시공 효율성이 높은 공법이다.

 

철거에 필요한 시간은 사전 안전 보양과 철거작업 15시간, 마무리 14시간을 포함해 총 29시간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가 27일 브리핑에서 밝힌 40시간보다 단축됐다.

 

서울시의 예상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토요일인 30일 오전 5시까지 작업이 완료돼 경의중앙선(서울역 종점)은 당일 첫차부터 운행이 재개될 수 있다.

 

 

서소문고가는 26일 새벽 철거 중 거더가 2.9㎝가량 침하했고, 이에 공사를 멈추고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진단을 하던 중 슬라브 일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감리단장과 안전진단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 아래는 경의선 철도가 횡단하는 곳으로, 안전 조치와 철거가 완료되기 전까진 열차가 운행되지 못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의 여파로 전체 열차 운행률은 27일 80.8%, 28일 82.3% 수준이다.

 

서울시는 입찰 공고 당시 이번 공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정부는 엄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공언하고 있다. 서울시 또는 시공사가 사전에 철거 공사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대처가 미흡하지 않았는지가 주된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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