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중국 광산 참사...산시성 광산 가스 폭발로 82명 사망

2009년 108명 사망 헤이룽장 참사 이후 최악
노후화 지하 갱도, 무리한 채굴, 환기 시설 미비 등이 사고 요인
지하 300m 가스 폭발...시진핑 주석 “책임 물을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지하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중국의 광산 사고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는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날 때마다 세계적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 광산 사고는 노후화한 수많은 광산과 지하 갱도, 무리한 채굴, 환기 시설 미비 등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는 매년 광산 안전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로봇(가스 센서 및 적외선 카메라 장착)을 투입하는 등 구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가스 폭발, 붕괴 및 매몰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2일 중국 중부 산시성(山西省) 친위안현의 한 석탄 광산 내부에서 가스가 폭발해 8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사고는 2009년 108명이 사망한 헤이룽장 참사 이후 1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광산 참사다.

 

지하 약 300m 지점에서 가스가 폭발했는데 당시 247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컸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발생 이후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의 안전 경각심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각종 위험 요소와 잠재적 사고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중대 사고 발생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 산시성 탄광 가스폭발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유가족분들과 중국 국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메시지를 중국어로도 병기했다.

 

중국의 광산 사고는 가장 최근으로는 2023년 내몽골 노천 탄광 붕괴로 53명이 매몰돼 사망한 참사가 있다.

 

2021년에는 신장 자치구 탄광이 붕괴해 광산이 침수되며 붕괴해 21명이 사망했다.

 

2015년 12월에는 산둥성 핑이현 석고 광산이 붕괴해 29명이 매몰되었으나 11명이 즉시 구조됐으며 4명이 매몰 36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하고 나머지는 사망 실종됐다.

 

당시 구조 당국은 지하 220m에 갇힌 광부들을 구하기 위해 두꺼운 암반을 뚫고 수직 통로를 개설했다. 매몰 36일 만에 광부 4명이 건강한 상태로 극적 구조되어 중국판 ‘칠레 광부 기적’으로 불렸다.

 

108명이 숨진 2009년의 헤이룽장성 허강시 신싱 탄광 가스 폭발 사고는 갱도 확장 작업 중 환기 시스템 문제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2004년엔 산시성 천자산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해 166명이 유독가스와 붕괴로 사망했다.

 

20세기 이전 참사로는 1942년 랴오닝성 본계 호공신 탄광 폭발 사고로 1,549명이 사망해 세계 역사상 최악의 광산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는 일제강점기 시절이었는데 일본 기업이 운영하던 탄광에서 가스와 석탄 분진이 결합해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직후 일본 관리자들이 불길을 잡고 탄류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환기 시설을 끄고 갱도를 폐쇄하는 바람에, 지하에 갇혀 있던 수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질식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