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안전수칙] ①가장 오래 되고 자주 반복되는 '끼임 사고'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공장 재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자주 반복되는 사고가 있다. 바로 ‘끼임 사고’다.

 

컨베이어벨트, 회전축, 롤러, 체인, 기어 같은 설비에 손이나 옷자락, 장갑이 말려 들어가며 순식간에 중대재해로 이어진다.

 

“조심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 끼임 사고는 대개 사람의 부주의보다 설비 구조와 작업 방식 문제에서 비롯된다.

 

 

◇왜 위험한가

 

회전하는 기계는 작업하는 사람의 반응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한 번 말려들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위험한 지점은 세 곳이다.

 

첫째는 ‘물림점’(Nip Point)으로 두 개의 롤러가 맞물리며 손을 끌어들이는 지점이다.

둘째는 ‘회전축 노출부’로 돌아가는 축에 옷, 장갑, 머리카락이 감길 수 있다.

셋째는 이동부와 고정부 사이 협착 공간으로 컨베이어 벨트와 프레임 사이 등이 대표적이다.

 

◇사고는 왜 반복되나

 

가장 큰 이유는 방호장치 제거다. 작업 편의 때문에 커버를 열거나 센서를 무력화하는 경우가 있다. “잠깐인데 괜찮겠지”가 사고를 만든다.

 

또 청소·정비 중 사고가 잦다. 기계가 멈춘 줄 알고 손을 넣었다가 갑작스러운 재가동으로 사고가 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이 잠금표지(Lock Out Tag Out, LOTO)다. 전원을 끄는 것만이 아니라 에너지 차단, 잠금 장치 설치, 경고표 부착 등을 해야 한다.

 

◇예방 핵심은 세 가지

 

무엇보다 위험부 방호장치를 유지해야 한다. 안전커버는 생산 방해물이 아니라 생명장치다. 두 번째는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도구를 사용해 끼인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정비 전에 반드시 에너지를 차단해야 한다. ‘잠깐 정비’가 가장 위험하다. 회전축이 노출돼 있나, 비상정지 스위치 접근이 쉬운가, 방호장치 임의 해체 흔적은 없나, 청소 중 기계 정지 절차가 있나 등을 미리 조사해둬야 한다.

 

끼임 사고는 흔한 사고가 아니라 “예방책이 분명한데도 자주 발생하는 사고”다. 안전은 조심성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기계를 사람에게 맞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