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고 환기를 자주 하게 되는 봄·여름철이 되면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고층 건물 베란다(발코니)에서의 어린이 추락 사고다.
“설마 우리 집에서 그런 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사고 대부분이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에 가거나 주방 일을 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 “잠깐 방심한 사이”에 발생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창밖을 보려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난간에 기대다 중심을 잃기 쉽다. 특히 3~7세 아이들은 위험성을 몰라 더 위험하다.
창문 근처에 소파, 침대, 책상, 화분, 수납상자 등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많은 부모가 “방충망을 닫아두었으니 안전하겠지”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반 방충망은 해충을 막는 용도일 뿐, 아이의 몸무게를 버틸 수 없다. 노후된 방충망은 살짝만 밀어도 찢어지거나 틀에서 이탈한다. 아이들은 방충망을 벽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추락 방지용 안전 방충망이나 방범창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실외기 주변도 사고 위험이 높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가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 행동은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의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창문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열 수 있다.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위치에 이중 잠금 장치(창문 스토퍼)를 설치해 창문이 일정 크기(10cm 이하) 이상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게 좋다.
추락 사고는 어린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도 창문 청소나 베란다 작업 중 추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겨울철 결로 제거, 여름철 방충망 청소 등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떨어지는 사고다.
베란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넘어지면서 난간 밖으로 튕겨 나갈 위험도 있어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아이에게 “베란다는 아주 위험한 곳이니 혼자 가면 안 된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절대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