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빅종열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구간 구조물 기둥 절반가량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설계 도면 해석 오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문제를 인지한 뒤 수개월 동안 정부 보고를 미뤘다는 관리 부실 논란도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 구역 구조물 기둥 80개 가운데 50개가 구조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열로 배치해야 할 주철근을 1열만 시공하면서 안전성이 떨어졌다. 해당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시에 위탁했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철근 누락 사실은 현대건설이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확인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시에 이를 보고하며 “설계 도면 해석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한 기둥에 두 개씩 철근을 넣도록 설계가 돼 있는데, 한 개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과 현장 점검 등을 거쳐 보강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월 24일 국가철도공단에, 같은 달 29일 국토부에 각각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시공 오류를 안 후에 정부 보고까지 수개월이 걸린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존 철근보다 강도가 200% 이상 높은 철판으로 기둥 전체를 감싸 용접하는 방식으로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
김성보 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삼성역 공사 현장을 찾아 “시민 안전 우려가 발생한 만큼 구조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추가 정밀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장 품질관리와 시공·감리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은 현대건설에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6·3 지방선거 쟁점으로도 떠올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는 공사 현장을 찾아 “이런 중대한 부실이 생겼다면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보강 후 재개했어야 하는데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시장 후보는 “순수한 현대건설 측 과실로 현대건설이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보고한 것”이라며 “보완책대로 공사가 된다면 안전도가 더 상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