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여름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집중 호우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다. 세계 곳곳에서도 폭우, 폭염과 가뭄, 산불이 이어졌다. 예년과 다른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여름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때아닌 산불로 수십명이 사망한 데이어 뉴욕에서는 뉴욕시 생긴 이래 두번째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 5일(현지 시각)에는 인도 북동부 시킴주에서 폭우로 인해 빙하 호수(빙하가 녹은 물로 이뤄진 호수)의 제방이 터지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0여 명이 실종됐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번 사고로 총 14개의 교량이 붕괴됐으며 관광객 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시킴주에선 몬순(우기·6∼9월) 기간 홍수가 종종 발생했지만, 이상기후로 강한 폭풍과 같은 이례적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다. 미국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하루 동안 200㎜가 넘는 비가 내려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위험지역 관리, 사전통제, 주민대피,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 등의 재난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개선방안과 중장기적 혁신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방재 인프라와 시설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난대응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상민 장관 주재로 「기후위기 재난대응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대응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토론회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재난대응 체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최초의 민·관 합동 토론회로서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등 18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민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초 범정부 합동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고, 범정부 특별팀(TF)을 운영하여 재난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여름 궁평2지하차도 사고, 대규모 산사태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재난사례를 바탕으로 원인과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을로 접어들었는데도 기후 변화로 모기는 물론, 진드기도 극성이다. 모기도 처서(8월23일)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은 옛말이 됐다. 모기의 극성으로 남녀노소 모두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기후재난 때문이다. 모기는 32도가 넘으면 대사 활동이 과하게 활발해져 수명이 단축된다. 여름밤 모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그만큼 그 해 여름이 뜨거워 모기도 활동을 멈췄다는 뜻이다. 21일치 질병관리청의 ‘주간 감염병 통계’를 보면,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가장 많이 나온 시기는 8월이 아니라 처음 300마리 넘게 채집된 9월10∼16일(327마리)이었다. 모기는 기후 변화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감염병 매개 벌레다.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 동물인 까닭에 환경이 바뀌면 곧바로 발생 양상이 달라진다. 질병청 매개체분석과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1975년만 해도 6월24일 발령됐던 주의보가 2020년엔 3월26일로 45년 사이 3개월가량 앞당겨졌다. 모기는 겨울잠을 자다가 13도 이상일 때부터 흡혈을 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처음(3월21∼22일)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제주와 부산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19일 서울 엔에이치(NH)농협은행 본사에서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 및 엔에이치(NH)농협은행(이하 농협)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식품부의 농업 분야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대한 농업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탄소 감축 농가의 배출권 발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감축량 검증비용(건당 300~400만원 수준)을 자부담하고 할당대상업체를 찾아 배출권을 스스로 거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농가는 감축량 검증비용을 농협에서 지원받고, 발생한 배출권을 농협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농식품부는 협약 이행을 위해 행정적·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농진원은 사업수행기관으로서 협약 이행 실무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에 따른 지원대상 1호 농가 ㈜그린케이팜은 딸기와 시서스를 재배하는 농업법인으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설치해 연간 약 250톤의 탄소를 감축하여, 톤당 1.2만원을 가정했을 때 2년간(2022~2023년)의 감축실적으로 약 6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정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14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2.3%(1315.8㎜)로, 기상가뭄 상황은 전국적으로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과 10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11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기상가뭄은 정상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1.0%로 평년(68.8%)의 117.7%로 높고, 도별 평년 대비 저수율도 106.7%(강원) ~ 123.9%(경남)로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상황을 매주 정례적으로 점검하면서 가뭄 예‧경보를 매월 발표하고, 가뭄 예방대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강진으로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우 '다니엘'이 리비아 데르나주를 휩쓸고 가 이 시간 현재 6천명 이상이 숨졌다. 실종자도 최소 1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지중해로 쓸려갔던 시신이 수십구씩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한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의 사망자가 이날 오전 현재 6천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 다니엘로 데르나에서 약 12km 떨어진 댐이 무너지고, 쏟아져 나온 물이 계곡을 휩쓸고 내려가 데르나에서 가까운 두 번째 댐마저 터뜨리면서 참사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비아 동부 정부의 아부 치쿠아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바다에서 시신이 수십구씩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만 압둘잘릴 보건장관은 이날 오전까지 수천 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와 함께 5일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다.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는 지난해 기상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광역시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또한, 국가 기후변화 정책의 지역 확산을 위한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대전광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에 근거한 시책을 지원하여, 기후변화 홍보 정책의 동반 상승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된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이 조성되어있으며,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숲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과의 소통에 적합한 곳이기에 설치 장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고안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2021)에 근거하여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최근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난데이어 이번에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이같은 대형 산불은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지구적 재앙으로 다른 나라 일이 아니라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일째 산불이 번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19일(현지시간) 약 3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날까지 약 2만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1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캐나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접국인 미국에도 산불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 인근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휩쓸며 주 전역에 걸쳐 38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약 150건은 현재 통제 불능 상태다. 이번 산불로 수천 가구가 불에 탔고, 전력 공급도 일부 차단됐다. 켈로나 국제공항과 인근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웨스트켈로나의 소방서장은 “하룻밤 사이에 100년치 화재와 싸웠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우리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극한 기후 속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심 속에서 환경에 따라 온도가 최대 4도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나 어르신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계층은 반드시 그늘 밑으로 머물러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도시에서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열환경을 분석하여 지자체의 도시 폭염 대응을 지원하고 도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기온 관측을 수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관측 방법] 올여름, 지방자치단체(송파구)와 협력하여 잠실 부근의 주변 환경이 다른 8개 지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상관측감지기를 이용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1.5 m)과 지면온도를 측정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송파대로의 건물 벽면, 도로, 보행로, 녹지의 온도를 관측했다. 8기 지점은 ①아스팔트, ②흙, ③그늘 쉼터, ④버스정류장, ⑤공원녹지, ⑥도심 소공원, ⑦도심 주택, ⑧도심 아파트다. 폭염 시기의 1.5 m 기온 관측 결과, 공원녹지(최고기온 33.6 ℃)와 도심 주택지역(37.7 ℃)은 약 4 ℃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 1시부터 3시 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집중 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지나가고, 태풍 카눈도 소멸했다. 이후 연일 폭염이 내려쬐고 있다. 말복이 지난 지금, 이제는 가뭄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정부는 15일,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8.0%(1019.7㎜)로, 기상가뭄 상황은 대부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식수 및 공업용수가 부족할 수 있다. 15일 현재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122%, 130% 수준이다. 지난 7월 15일부터 내린 비로 댐의 저수량이 상승하여 운문댐의 가뭄단계가 해제되었으며, 현재 전 댐 ‘정상’ 관리중이다. 정부는 댐 수문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후 가뭄단계에 새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체계적‧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김용균 재난대응정책관은 “운문댐의 가뭄단계가 해제되며 전국의 다목적‧용수댐은 모두 정상 단계로 관리 중이다”라며, “정부는 지속적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