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신한금융, 글로벌 ESG 투자펀드 조성 '맞손'... 800억 공동 출자

스웨덴 풍력발전 구축에 한국중부발전과 공동 출자... 그린에너지 투자 확대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과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파트너십 펀드'에 총 800억 규모로 공동 출자했다. 그린 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양 그룹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 1500만유로, KB손해보험(KB자산운용 LDI본부)와 신한라이프가 각 200억원씩 총 80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했다.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이 유로화 펀드, 신한자산운용이 원화 펀드를 맡아 운용할 계획이다.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구바버겟 프로젝트'는 스웨덴에 74.4M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분 55%를 투자하고 나머지 45%는 한국중부발전이 출자한다. 두 은행은 구바버겟 프로젝트의 스웨덴 현지 신용보증을 위해 신용장을 발급했고, 향후 대출 등도 지원키로 했다.

또 한국중부발전은 이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을 스웨덴 현지에 파견해 건설 공정과 운영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공동투자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 시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발전 공기업에 글로벌 그린 에너지 공급을 위한 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ESG 상품.투자.대출을 오는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 출자로 국내 발전 공기업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그린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룹의 친환경 전략인 '제로카본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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